◎4백여명 가족격려·환성속 대부분 완주20일은 장애인의 날. 이날 하오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동화경모공원 주변 도로.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총재 김수환 추기경) 주최의 「전국 장애인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4백명은 가족의 격려와 함성속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언어·청각·시각·정신·지체 장애인 등은 5㎞, 경기용 휠체어에 의지한 장애인은 20㎞를 달리는 대회에서 이들은 정상인 못지않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대부분 구간을 완주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2인1조가 돼 달렸고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경찰 오토바이 4대가 선도했다. 아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대회에 참가, 시각장애인 1명과 5㎞ 구간을 완주한 최윤영(44·상업은행 전산부)씨는 『장애인도 정상인이라는 사실을 아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즐거워했다. 강동구 고덕동 「우성원」 원생 50여명은 한달 동안 한강둔치에서 훈련을 한 덕분인지 다른 참가자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보였다. 우성원 원생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10 등을 휩쓸었다.
대회가 열린 구간도로 주변에는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워주는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주최측은 완주 장애인 전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장애인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애인의 날 「화합의 한마당」이, 뚝섬 체육공원에서는 한마음대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파주=유병률 기자>파주=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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