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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순종 캐딜락 70년만에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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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순종 캐딜락 70년만에 다시 달린다

입력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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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2년간 10억 투입 복원키로… 순종비 다임러차도「순종 황제가 탔던 어차가 70여년만에 복원돼 종로거리를 달린다」

문체부는 18일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전시중인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의 미국제 캐딜락 어차와 순종비 윤황후의 다임러 자동차를 원형대로 복원키로 했다. 문체부는 두 자동차의 엔진 및 모든 부품을 수리하거나 교체해 실제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복원작업은 현대자동차 남양제품개발연구소가 맡게 되며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남아있는 부품은 가능한 한 재생해 사용하고 훼손이 심하거나 없어진 부품만 해외 중고시장에서 구입, 고증을 거쳐 사용한다. 문체부는 92년부터 일본 영국 독일 등의 유수한 자동차회사로부터 복원제의를 받았으나 한국이 세계 5위(생산대수 기준)의 자동차대국임을 고려, 국내 5대 자동차회사에 복원의사를 물은 결과 현대자동차가 자체 자금과 기술로 복원할것을 자원했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군 남양면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2년간에 걸쳐 진행될 복원작업에는 10억원이 투입된다. 정문교 문화재관리국장은 『복원작업은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죽어있는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에서 추진된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사의 1918년형 캐딜락과 영국 다임러사의 1914년 형 다임러차는 당시 황실에서 주문제작한 것으로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이화문이 남아있는데다 동종의 모델이 없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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