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형 산업은행총재/“부도직전 수석실 요청/한보문제 청와대 보고”◇권력핵심 외압의혹
―산은 대출은 청와대의 지시와 조정 및 통제를 받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후 현대에는 시설자금이 전혀 배정되지 않았는데.
『현대로부터 신청이 없었다』
―한보 지원을 시작한 것도, 문제를 제기한 주체도 산업은행이다. 결국 정부입장을 대변한 것 아닌가.
『개별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
―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은행에 한보지원을 부탁했고 부도도 정부가 처리했다. 처음부터 최고 권력층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정태수씨가 경영권을 포기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다』
―97년초 이수석을 만났다는데.
『1월18일 수석실 요청으로 한보문제를 보고하러 처음 청와대에 갔다』
◇황병태 의원, 한이헌 전 경제수석 등의 대출압력
―황병태 의원이 95년 11월, 한이헌 경제수석이 95년 12월, 이석채 경제수석이 96년 1월 대출을 청탁하지 않았는가.
『황의원과 한수석은 청탁했으나 이수석은 하지 않았다』
―황의원이 증인에게 전화한 뒤 500억원이 지급보증 됐는데.
『검토중이었는데 황의원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
―한수석이 95년 홍인길 총무수석 청탁이라며 대출을 부탁했는가.
『전화를 한 것은 일반적인 부탁이었다. 그후 시설자금 400억원이 대출됐다』
―그같은 대출은 청탁의 결과인가.
『모두 대출될 것이 대출된 것이다』
―경제수석이 민간기업에 관해 전화했다면 청탁이 아닌가.
『그렇다』
―조승만 증권거래소 고문을 만나 한보지원을 부탁받았다는데.
『원칙적인 대답을 했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92년 12월 1,900만불 대출/상공부 ‘적격’ 추천따른 것
◇92년 대선전 한보대출
―산은은 시설자금을 대출하는데 왜 약정기간을 대선 직전일인 12월17일까지로 하는 운영자금 150억원을 한보에 대출했는가.
『연말에는 기업체들에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다』
―자금대출은 김영삼 당시 민자당대표가 전화를 했기 때문인가.
『없었다』
―한보가 이 운영자금을 대선자금에 쓴 사실을 아는가.
『…』
―증인은 김후보 당선을 확신할 수 없어 약정기간을 대선 하루전인 12월17일로 했는가.
『당좌대월은 총재에게 보고하지 않는다』
―당선확정일인 12월19일에 150억원의 당좌대월을 또 승인했는데 이것이 특혜대출의 물꼬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92년 12월31일 한보철강에 1,900만달러의 대출이 하루에 성사된 것은 정씨가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한 특혜가 아닌가.
『92년 9월 이미 상공부가 대출적격업체로 추천했다』
―그러나 한보 타당성 평가보고서는 93년 1월에 나왔다. 타당성 확인전 대출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
―12월31일 대출된 외화가 한화로 꼭 150억원인 것은 우연의 일치인가.
『…』
―이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사례금을 받지않았는데 이는 김영삼 후보의 청탁때문이었는가.
『그렇지 않다』
―94년 노동부장관에 임명된 것은 대선당시 김대통령을 뒤에서 도와줬고, 김현철씨와도 가깝기 때문이라는데.
『그렇지 않다』
―홍성출신인 전병민씨를 통해 김현철씨와 잘 안다는데.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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