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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 포항 출마설/참모진 등 보선 강력 권유에 입장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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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 포항 출마설/참모진 등 보선 강력 권유에 입장 유보

입력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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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곧 영구귀국… 대선정국 새 변수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측이 「정치 복귀」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다. 박씨의 참모진이 그리고 있는 박씨의 재기무대는 조만간 실시될 포항 북구 보궐선거. 이 선거는 허화평 의원이 12·12 사태 등과 관련해 17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게 됨으로써 치러진다.

박씨가 보선에 출마할 경우 현지의 동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일단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TK세력에 적잖은 「주식」을 갖고 있는 그의 정치일선 복귀는 대선구도에까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각 정당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최고위원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박씨의 보좌관을 지냈던 조용경씨는 18일 이에 대해 『참모진들사이에서 박 전최고위원의 보선출마가 적극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조씨는 『그러나 아직 최종결론은 나지 않았고 박 전최고위원의 의견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2주전쯤 일본에 가 박 전최고위원에게 측근들사이에서 출마문제가 적극 거론되고 있다고 보고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게 조씨의 전언이다. 조씨는 그러나 『포항현지에서 「대리인이 아니라 TJ(박 전최고위원 애칭)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전달되고 있다』고 소개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조씨는 또 『선거에 나서더라도 어느 정당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에 의하면 박씨진영의 출마론자들은 『포철문제로 박 전최고위원이 현정부들어 「치욕」을 당한만큼 포철이 있는 포항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아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반대론자들은 『좀 더 상황을 크게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개진하고 있다. 이들은 박씨의 대안으로 박씨의 핵심참모였던 이대공 전 포철 부사장, 이진우 전 의원, 조 전보좌관 등을 거론하고 있으나 두 이씨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선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든 박씨는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에서 영구귀국할 것으로 전해져 대선정국에 「TJ변수」가 추가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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