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잇달아 갖고 궁지탈출 모색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은 요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정태수리스트」수사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역기반(대구·경북)이 겹치는 이수성 고문이 대권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그의 고민을 가중시켜 주고 있다.
사실 김고문은 일찌감치 「영남후보 배제론」을 내걸고 이회창 대표체제를 밀어주고 있다. 이런 판에 이고문이 본격적으로 TK정서를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설 경우 김고문은 TK지역으로부터 『고향사람을 밀라』는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김고문으로서는 TK대통령만들기의 실리, 또는 영남후보배제를 통한 지역갈등치유의 명분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선영만 경북에 있지 출생지는 이북, 성장지는 서울』이라며 이고문의 TK대표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도 있지만 이고문측이 수긍할 리는 만무하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속에서 김고문이 18일부터 세과시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고문은 18일 아침에는 자신의 계보인 「21세기 정책연구원」모임을 열어 리스트파문에 대해 해명하고 이해를 당부했다. 참석자 33명(현역의원 21명, 원외위원장 9명, 학자 3명)은 김고문의 설명에 수긍하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원중 의원이 전했다.
김고문은 이어 낮에는 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 11명과 시내 전경련빌딩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고문의 한 측근은 『오래전부터 위원장들이 요청했던 자리』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사양했다.
그러나 이런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고 김고문을 궁지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도 분명하다. 『민정계 지분을 이용, 허주가 방어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을 통한 국면타개에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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