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8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김수한 국회의장을 19일 하오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별채에서 방문조사키로 했다.<관련기사 30면> 검찰은 김의장측에 『의장공관에서 조사받는 것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며 가급적 검찰 청사로 출두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으나 김의장이 공관에서의 조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장은 92년 14대 총선무렵 정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검찰은 또 19일 상오 11시 자민련 김현욱 의원, 하오 3시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을 각각 대검청사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나머지 정치인들을 다음 주초까지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외유중인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과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귀국하는대로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자금수수의 시기와 명목 등을 면밀히 검토, 대가성이 짙거나 자금 제공자 또는 전달자와의 진술이 엇갈리는 정치인들을 재소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날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와 황명수 전 의원을 소환, 한보자금을 수수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나 전부총리와 황 전의원은 각각 92년 14대총선 직전과 지난해 4·11총선전 한보측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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