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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입” 운운 또 편싸움(청문회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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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입” 운운 또 편싸움(청문회 창)

입력
1997.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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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측 돈 수수설” 여 발언에 야 발끈『야당총재를 음해하는 설을 유포한 여당은 사과하라』 『근거없는 설을 먼저 퍼뜨린 쪽은 야당이 아닌가』

17일 열린 한보청문회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은 서로 상대당 총재를 비난하는 설을 제기한 것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전날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한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김의원은 전날 청문회에서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검찰조사때마다 해외로 도피하는 것은 그가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김대중 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기때문이라는 시중의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신한국당 김의원은 야당당수를 음해하기위해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공공연히 유포했다』며 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절로 터진 입이라고 막 얘기해도 되느냐』며 『한보청문회가 개최된 이래 최대의 모략』이라고 흥분했다. 그는 또 『그 발언은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삼원정밀금속 사장과 신한국당 대표가 가까운 인척이라고 주장했던 우리당 김민석 의원의 발언보다 더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학원 의원은 『세간에 의혹이 제기됐던 설에 대해 사실확인 차원에서 물은 것인데도 동료의원에게 납득할 수 없는 거북한 표현을 쓸 수 있느냐』며 『국민회의는 장의원을 귀국시켜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난 92년 한보측이 김영삼 후보에게 6백억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등 야당측이 오히려 수많은 설을 유포했다』고 반격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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