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중” 명단공개 거부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16일 국회에서 이용남 전 한보 사장과 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고 정·관계로비 실태와 코렉스설비도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추궁했다.
이 전사장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 10∼20여명에게 후원금을 낸 적이 있다』며 『후원금 규모는 통상 50만∼1백만원이지만 1천만원 이상인 경우도 일부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이밖에 정태수 총회장의 지시에 따라 야당의원과 여당의 전현직의원 몇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적이 있다』며 정치권 로비사실을 시인했으나 『명단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명단공개를 거부했다.
홍 전사장은 『그룹내의 자전거래를 통한 투자비 과다계상은 있었지만 외국 설비 도입과정에서 리베이트는 전혀 없었다』며 코렉스설비 도입을 둘러싼 2천억원 리베이트 의혹을 부인한뒤 『내가 근무한 93년 11월부터 96년 3월까지 김현철씨가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홍씨는 또 『포항제철이 핫코일의 가격을 종래의 톤당 25만8천원에서 23만여원으로 인하해 한보철강 고사작전을 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은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검찰조사 때마다 해외로 나가는 것은 그가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김대중 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때문이라는 시중의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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