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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씨 “나라가 걱정”/오늘 대법원 판결… 평소처럼 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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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씨 “나라가 걱정”/오늘 대법원 판결… 평소처럼 담담

입력
199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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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위장병 고통,노씨 건강 나아져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사건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하루 앞둔 1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보냈다.

95년 12월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돼 「독방생활」 1년4개월째를 지내고 있는 전씨는 이날도 독서와 가벼운 운동으로 소일하며 아들 재국·재만씨 형제, 이양우 변호사와 면회했다.

전씨는 면회 때마다 『내가 전임대통령으로서 5공청문회도 하고 백담사도 다녀오는 등 특별한 경험을 했다.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는 알지 못하던 것도 퇴임 후 보이는 게 다르다』고 말하는 등 최근 어지러운 정국을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그러나 상고심 선고결과와 최근 정치권에서 일부 논의되고 있는 사면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비교적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해 왔던 전씨는 요즘 구속초기의 단식 후유증으로 위장병을 얻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달간은 설사때문에 죽으로 끼니를 때워 체중이 2∼3㎏정도 줄었다.

노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는 이날 하오 부인 김옥숙씨와 아들 재헌씨 등 가족과 한영석 변호사 등이 다녀갔다. 요로결석증과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국군통합병원에서 검진까지 받았던 노씨는 최근들어 건강이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불경을 읽는 등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 변호사는 『노씨가 「지금은 비록 영어의 몸이지만 전직대통령으로서 국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는 등 「바깥 세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자신의 신변에 대해서는 역시 함구하면서 담담하게 재판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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