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이후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춰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부동산담보가 하락으로 부실화한 일본의 은행들보다 신용등급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무디스는 2월말 현재 재무건전도 평가에서 상업·제일·서울·외환은행을 「불량」등급인 E+로, 동화은행은 한 단계 더 낮은 최하위등급인 E등급으로 평가했다. 국내 시중은행중 신한은행이 「적절」등급인 C등급을 받아 가장 높았다. 특히 무디스는 한보부도 관련은행인 조흥·제일·외환은행 등 3개 은행에 대해 작년말보다 재무건전도와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1등급씩 하향 조정했다.
영국계 평가기관인 IBCA의 평가에서도 제일은행이 「미흡」과 「불량」의 중간단계인 D/E등급, 서울은행은 「미흡」수준인 D등급을 받았으며 조흥·상업·외환은행은 「적절」과 「미흡」의 중간인 C/D등급을 받았다. 국내 은행들은 그러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장·단기 신용평가에서는 모두 「양호」등급인 A∼B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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