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 돈 전달” 진술후 대질 꺼린듯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정치권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은 왜 잠적했을까. 박씨는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신한국당 김윤환 상임고문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인물로 이들의 금품수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인이다.
박씨는 정총회장이 91년 수서사건 직후 재기하면서 정·관계 로비 전담역으로 영입, 정총회장 다음으로 한보의 정·관계 로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박씨는 11일 검찰에서 김용환 의원과 대질신문을 받았고 14일 김윤환 고문과 대질을 위해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13일 종적을 감췄다. 검찰은 박씨가 돈을 준 정치인들과의 대질신문이 곤혹스러워 숨었거나 박씨 진술로 불이익을 받게 될 누군가에 의해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조치와 함께 소재파악에 나섰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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