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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의식 고분고분 인정/검찰 출두·귀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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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의식 고분고분 인정/검찰 출두·귀가 표정

입력
199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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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하순봉·오탄씨 “돈 받았다”정치인들이 한결같이 부인했던 한보자금수수가 검찰조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데 대해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15일 소환된 정치인들은 돈을 받은 사실을 고분고분 인정하는 대신 정치자금임을 강조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신한국당 노기태 의원은 15일 하오 2시20분께 출두하면서 『지난해 총선 보름전쯤 대학선배인 김종국씨에게서 1천만원을 받았다』고 금품수수사실을 시인한 뒤 『한보돈이 아니라 선배가 주는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생각하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노의원은 조사시작 6시간여만인 하오 8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 지금까지 조사받은 리스트인물중 가장 짧은 조사시간을 기록했다.

○…오탄 전 의원은 상오 10시50분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많지 않은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고, 하순봉 의원은 귀가하면서 『지난해 총선 직후 동향(진주)에 같은 마을 선배인 정총회장이 준 5천만원을 받았다』며 『나는 그 돈을 지역사업 지원비로 생각하고 받았는데 정총회장은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준 것으로 서로간에 생각차가 있었다』고 겸언쩍은 표정을 지었다.

○…상오 10시께 출두한 박희부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돈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 일단 검찰조사를 받은 뒤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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