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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거친 물살에 야성이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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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거친 물살에 야성이 꿈틀

입력
199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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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명 한팀 이뤄 래프트에 몸을 싣고/급류·파도를 헤치는 도전·모험의 스포츠전방에 나타난 커다란 바위. 물살이 갑자기 거세진다. 보트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자 여기저기서 괴성을 질러댄다. 얼굴을 때리는 거센 물살. 물벼락을 잔뜩 뒤집어 쓰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차게 노를 저어 나아간다.

거친 자연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도전과 모험의 스포츠, 래프팅(Rafting).

래프팅은 8∼10명이 한 팀을 이뤄 래프트(Raft, 공기주입식 소형보트)에 몸을 싣고 강이나 계곡의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수상 레포츠.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급류 래프팅과, 완만한 물길을 따라가며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탐사 래프팅이 있다.

급류와 파도를 타고 넘으며 10㎞정도의 계곡을 돌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여. 순간 순간 변하는 물살의 흐름과 속도, 방향을 잘 읽어내는 데는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도시생활의 편안함에 젖어 자칫 나약해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는 삶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래프팅에는 무엇보다 협동심이 요구된다. 한두 명이 즐기는 카누나 카약과 달리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힘을 모아 힘껏 노를 저어 무사히 급류를 빠져나갔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래프팅만의 매력. 『팀웍을 이루어 장애와 난관을 극복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래프팅은 기업체 연수 프로그램의 단골 종목입니다』 래프팅을 전문으로 하는 한백 레저의 김영호씨는 말한다.

노젓는 방법, 방향 전환법, 바위와 충돌시 대처하는 방법 등 기초적인 교육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 1시간 정도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보트에 올라탈 수 있다. 초보자들은 안전을 염려할 지 모르지만 가이드가 보트에 동승하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사고 날 염려는 없다.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을 결합한 래프―바이벌, 보트 줄다리기, 바이킹, 해적선 게임, 레이싱, 다이빙 등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상류, 인제 내린천, 영월 동강이 래프팅을 즐기기에 좋은 곳. 한탄강 유역은 용암 지대로 넓은 평야 끝에 돌연 나타나는 수십 길의 낭떠러지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장관이다. 정선읍에서 영월을 향해 굽이굽이 펼쳐진 동강은 강폭이 넓고 급류가 일정하기 때문에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물살이 빠르고 급류가 많은 인제 내린천은 박진감 넘치는 급류타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래프팅 동호인들 사이에 손꼽히는 명소이다. 계곡의 물이 불어나 급류가 형성되는 장마철이 래프팅의 적기지만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다.

래프팅에 필요한 장비는 래프트, 구명조끼, 패들(노), 머리보호용 헬멧, 밧줄 등. 사용료를 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복장은 간편한 차림이면 된다. 신발은 운동화를 신도록 하고, 장갑과 수건을 준비한다. 래프팅을 제대로 즐기려면 물을 뒤집어쓸 것을 각오해야하기 때문에 여벌의 옷은 꼭 가져가야 한다. 비용은 개인당 2만 5,000∼3만 5,000원(교통비, 숙박비는 별도). 단체로 신청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포츠 클럽이나 이벤트 업체에 신청하면 된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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