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진로그룹이 다음주부터 시행될 예정인 금융기관간 부도방지협약의 첫 적용대상이 돼 자금위기를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진로그룹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의 정지태 행장은 1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부도방지협약 제정을 위한 11개 주요은행장 회의에 참석한 뒤 『이번 협약이 진로그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며 일시적인 부실징후기업이 부도로 쓰러져 국민경제에 심대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을 막기위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협약이 시행되면 (진로그룹에 대한 협정적용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정행장은 또 『진로그룹이 제2금융권에서 어음을 마구 교환에 돌리는 바람에 자금압박이 가중됐다』며 『이 때문에 진로가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이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도방지협약안이 예정대로 내주(21일)부터 시행되면 협약 규정상 진로의 계열주거래 은행인 상업은행이 부도방지를 위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구성하고 진로의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확인과 대출지원 등을 주도하게 된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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