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삼성·현대 진출… LG·SK도 참여 발표/무선통신서비스 등 차별화 무기로 시장공격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PC통신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삼성이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유니텔」로 PC통신 4강체제를 구축한 것을 필두로 현대가 최근 사업강화를 선언했고 LG와 SK(선경의 새이름)도 올해안에 PC통신서비스에 참여할 것을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5대 그룹 가운데 대우를 제외한 4개 그룹이 사이버공간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이 PC통신사업에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정보유통을 장악해 사이버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기업들은 자체 경쟁뿐만 아니라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기존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무선통신서비스, 인터넷 연계서비스 등 차별화된 무기를 들고 나오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진출한 삼성은 유니텔서비스 개시 1년만에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기존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윈도 기반의 차별화 전략과 인터넷 무료서비스를 바탕으로 고속성장을 했으며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집중개발해 2000년에 가입자 150만명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지난해 5월 인터넷을 기반으로 출범시킨 「아미넷」서비스를 지난 10일부터 「신비로」로 명칭을 바꾸고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01431 전국망 개통, 아시아 8개국 인터넷 컨소시엄 참가, 맞춤형 정보서비스, 위성을 통한 인터넷서비스 등을 통해 연말까지 14만명의 가입자와 120개 협력업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LG는 올해안에 150억원규모의 PC통신 전담회사를 설립,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PC통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LG는 연말께 서비스에 들어가는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와 온라인서비스를 결합, 유무선 복합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도 이동전화와 삐삐를 연계한 실시간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000만명의 고객중 반만 끌어들여도 단번에 최대의 온라인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계산. 이외에도 PCS사업자인 한국통신과 한솔도 이 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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