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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 인사동 문화장터 열린다/오늘부터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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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 인사동 문화장터 열린다/오늘부터 매주 일요일

입력
199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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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사동 차없는 거리에서 첫 「문화장터」가 열린다. 인사동지역을 세계적 문화명소로 가꾸기 위한 사업을 준비해온 인사전통문화보존회(회장 이호재)는 이날 상오 10시∼하오 10시 인사·관훈동 곳곳에서 문화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개막식과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문화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개막행사는 상오 10시 국제의회연맹(IPU)소속 의원 500여명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전통무용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삼성무용단이 안국동쪽 입구에서 「태평성대」 「선비학춤」 등을 선보이고, 초등학교 어린이 20명이 수도약국 앞에서 전통 녹차다례법과 길놀이 시범을 보인다. 이어 서울여상 취타대와 기마경찰이 인사동길을 돌며 흥을 돋구고, 하오 1시부터는 동양주차장 등에서 전통혼례와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이밖에 도예, 짚공예, 목판본실연과 거리에서 초상화그려주기 등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인사동길을 따라 설치된 50여개의 대형천막에서는 장독과 목기 등 평소 보기 힘든 고미술품을 비롯, 종이와 도자공예품을 평소보다 싸게 판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인사동과 관훈동지역 내의 화랑, 고미술상, 음식점, 표구사 등 보존회소속회원 가게들이 모두 문을 열고 정상영업을 한다.

행사에는 조병화 예술원회장, 이두식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김종춘 고미술협회장, 노승진 화랑협회장, 이명박 신한국당의원, 정흥진 종로구청장, 이상진 서울시 문화국장, 원로화가 김흥수 권옥연 천경자씨 등이 참석한다.

이호재 회장은 『이번에는 풍문여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기가 어렵게 됐으나 다음주 행사부터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독특한 기획행사로 건전한 인사동문화를 정착하고 침체한 미술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행사문의처 (02)737―7890<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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