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씨 “5천만원 정치자금 받았다”/김용환씨는 혐의 강력 부인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1일 하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이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정치인 33명중 국민회의 김상현 자민련 김용환 의원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뒤 12일 새벽 귀가시켰다.
검찰은 또 소위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신한국당 의원 12명 중 박종웅 박성범 나오연 의원 등 3명을 12일 상·하오 소환 조사키로 했다. 또 개인일정을 이유로 11일 소환에 응하지 않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에게도 12일 상오 출석토록 다시 통보했다. <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검찰은 나머지 정치인 27명을 매일 3∼4명씩 소환, 내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정씨가 대부분의 의원 등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정치자금을 주었다고 진술했으나 대가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할 의원들도 있다』고 밝혀 조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자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이날 하오 검찰청사에 나와 기자들에게 『지난해 4·11총선전 이용남 한보철강 사장을 롯데호텔에서 만났다』며 『이사장이 환경운동과 정치활동에 보태쓰라고 5천만원이 든 가방을 두고 갔다』고 밝혀 이 돈이 정치자금이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의원은 『수서사건때 민자당 정책위의장으로서 검찰조사를 받은 악연이후 한보관계자와는 그 어떤 접촉도 꺼려왔다』며 『한보측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금품수수사실을 부인했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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