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앞장선 ‘1달러 시장’연봉 1달러짜리 시장 리처드 리오단이 예상대로 로스앤젤레스시장에 재선됐다.
공화당 소속인 리오단(66)은 8일 선거에서 톰 헤이든(57·민주)을 61.3대 34.7%의 득표율로 가볍게 물리쳤다. 헤이든은 60년대 베트남전 참전 반대운동을 하다가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변신한 인물.
리오단은 당선 직후 『4년간 추진해 온 개혁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고액 일자리」를 창출하며 모든 어린이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거전에서 「시정부 개혁」과 「진보」를 구호로 내세웠다. 이는 4년전 공약과 동일한 것이다. 기존의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재임 1기 4년동안 로스앤젤레스 시청을 규제 위주에서 서비스 위주의 지방정부로 바꿨다는 평을 받았다. 시민들의 반응은 괜찮았다.
리오단은 93년 시장 취임 당시 범죄로부터의 해방을 제1목표로 하는 「안전한 LA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치안확보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였다. 우선 LA경찰국을 확대·강화했다. 경찰인력도 7,400명에서 9,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경찰국 전산화를 위해 1,600만달러를 모금하는가 하면 연방정부로부터 1억달러 이상의 범죄억제기금을 따냈다. 이어 「LA 비즈니스팀」을 발족시켜 기업 유치활동을 적극 추진,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또는 존속시켰다. 특히 지역개발은행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소수민족들에 수억달러를 융자해 주었다. 인력을 줄이고 구매·인허가 절차를 개혁함으로써 시 정부의 효율성도 높였다. 리오단은 사업가 출신 백만장자로 변호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연봉은 단돈 1달러. 『이 도시가 내게 준 의미만큼 뭔가를 되돌려주고 싶다. LA를 위해 색다른 일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이 1달러 시장을 자청한 이유란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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