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중이라 대면 못해… 쾌유 비는 글 남겨/“축출 감정 해소”“내각제파트너 포석” 의도 분분김종필 자민련총재가 9일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을 문병,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총재측에서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장동운 전 자민련후원회장을 찾아가면서 최고문도 함께 문병했을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총재가 방문했을 때 마침 최고문이 물리치료중이어서 두 사람의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입원실 옆의 보좌진대기실에 쾌유를 비는 글을 남겨두었다고 한다.
김총재측의 이런 인간적인 설명과 달리 정가에서는 김총재의 방문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JP가 95년 민자당탈당당시 자신의 축출에 앞장섰던 최고문에 대한 감정을 이제 풀었다는 표시』라고 말한다.
이와달리 『JP가 여권내 민주계를 내각제추진 파트너로 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상당하다. 김총재 주변에서는 그동안 민주계를 내각제추진의 「가상파트너」로 거론해 왔던게 사실이다. 김총재에 앞서 김용환 사무총장이 3일 최고문을 찾아갔던 것도 모두 이런 복선을 깔고 있다는 얘기다. 김총재의 서울대 방문은 『정치판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속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비쳐지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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