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0대 건설업체 경영인들 가운데 30%이상이 부도위기를 경험했으며 건설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 대형사의 단순 시공업체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홍성웅)이 도급순위 300위 이내 업체 가운데 106명의 최고경영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5%가 「부도를 맞을 뻔 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부도위기를 경험했다는 경영인들 가운데 30위이내 업체는 13.6%에 불과한 반면 31∼100위는 31.4%, 101∼300위는 37.8% 등으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부도위기를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건설업계의 부도율 증가원인에 대해서는 47.6%가 「건설경기 침체」를 꼽았으며 31.4%는 무리한 사업투자, 11.4%는 덤핑수주에 의한 경영악화, 7.6%는 건설생산성 낙후, 2%는 건설근로자의 임금상승 등을 꼽았다.
건설시장 개방의 긍정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행정규제 완화(25.7%) ▲경쟁력 제고(21.9%) ▲선진경영기업 도입(20%) ▲첨단기술 도입(15.2%) ▲고비용·저효율구조 척결(10.5%) ▲해외시장 진출(5.7%) 등을 들었다.
반면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부작용으로는 40.6%가 외국대형사들의 단순시공업체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고 중소건설업 위축(29.2%) 덤핑수주 심화(16%) 설계 등 취약부문 위기(10.4%) 등도 악영향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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