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진 스타탄생은 없었지만 김재천·이사철·김민석 의원 돋보여7일 한보청문회에서 나타난 특위위원들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두드러진 「스타」는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자물통 입」을 열지 않아 한보사태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한 의원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의원들간에 우열은 드러났다. 또 의원들의 질의스타일도 「호통형」 「법조인형」 「호소형」 「상대당 공격형」 등으로 다양했다.
우선 신한국당 김재천 이사철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 등의 활약이 그런대로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재천 의원은 여당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준엄한 태도로 대선자금 제공의혹 등을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검사출신 이사철 의원은 짧은 일문일답식 신문이 괜찮았다는 평을 들었다.
김민석 의원은 91년 수서사건때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정씨가 거짓말을 했듯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는 것도 위증』이라며 공세를 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국민회의 재경위 4인방」으로서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는 데 감정이 북받친듯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사별한 (정씨의) 두 부인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으므로 진실을 밝히라』며 정씨를 계속 코너로 몰아붙였다. 이에 청문회장에서는 『너무 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주)한보 비서실문건을 정씨에게 보여주며 장부상 투자비와 실제 투자비 차액인 1조3천억원의 사용처를 캐물었으나 전체적으로 흥분한 태도여서 별다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맨처음 질의에 나선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대한 한보측 로비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단골 「야당 공격수」의 실력을 발휘했다. 한편 현경대 위원장은 여야간 정면충돌을 막기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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