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파도’ 타라/상승기단기상품에 하락기장기확정형금리가 요동을 치고 있다. 한보사태의 영향때문에 지난달 중순까지 실세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더니 최근에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문순민 고객만족팀장은 『금리의 변동폭이 클때는 장기금융상품과 단기금융상품을 적절히 혼합, 금리의 파도를 타야한다』고 조언한다. 문팀장이 제시하는 금리요동기의 자금운용법을 금리추이에 따라 차례로 소개한다.
◆금리요동기에는 연동형 상품에 가입하라:금리가 급등락을 거듭, 금리추이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 실세금리를 보장해주는 금리연동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시중은행에서도 금리요동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동형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이달부터 판매중인 「예스 큰기쁨」통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수익률에 예금금리를 연동시킨 대표적인 상품. 1년제의 경우 1,8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하다. 대구은행의 「특판실세예금」도 6%의 기본금리에 CD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를 가산해주는 3개월짜리 금리연동형 상품이다.
◆금리상승기에는 단기상품에 투자하라:금리가 당분간 상승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자금을 만기 6개월미만인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정기간이 지난뒤 금리가 올랐을 때 또다시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그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금융상품으로는 종합금융사의 기업어음(CP), 은행 종합금융회사 증권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의 표지어음, 투자신탁회사의 머니마켓펀드(MMF) 등이다. CP CD 무역어음 등은 최저금액이 1,000만원, 표지어음은 500만원이다.
금리가 뛸 경우에는 신탁상품의 수익률은 시차를 두고 올라가므로 신탁상품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또 고금리 시기에는 투자수단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형보다는 단순하게 운용하는 단위형 펀드 상품이 유리하다. 금리가 높아지면 또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가는 금리와 정반대로 움직이지만 채권의 경우 금리상승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금리하락기에는 장기·확정형 금리상품에 투자하라: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가입시점의 높은 금리혜택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는 확정금리예금에 투자해야 한다. 단, 확정금리예금은 일반적으로 변동금리상품보다 금리가 낮기때문에 오랫동안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도리어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요즈음 은행에서 경쟁적으로 특별판매하고 있는 확정금리상품은 고금리를 제시하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금리의 변동에 상관없이 가입하는 시점의 확정된 금리를 만기에 지급해주는 상품으로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가장 유리한 금융상품이다.
장기확정금리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개발신탁과 연동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향후에 일정수준의 금리상승을 감안해도 유리한 편이다. 신한은행은 개발신탁상품(2년제 26.40%, 3년제 41.27%), 하나은행은 하나확정통장(2년제 26.14%, 3년제 40.17%) 등을 내놓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투자의 메리트가 증가하지만 주식은 금리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상황 등 종합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게다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성까지 크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의 금리예측:최근의 자금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금리가 최고점을 기록한뒤 장기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장기성 확정금리상품과 금리연동형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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