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저체온요법’ 이용 75명중 56명 의식 회복【도쿄=김철훈 특파원】 뇌출혈 등에 의한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환자를 회생시키는 치료법이 최근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6일 보도했다.
니혼(일본)대학 이타바시(판교)병원 뇌신경외과의 하야시 히게유키(림성지) 교수팀은 71년부터 장기 의식불명 환자를 상대로 「뇌저체온요법」을 이용한 치료를 실시해 종래의 치료법으로 의식을 회복시키지 못했던 환자 75명중 56명의 의식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심장정지 상태에 있던 환자, 또는 뇌에 4분의 1이상 혈액이 공급되지 않은 환자들은 이 치료법으로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나 이같은 환자 10명중 5명에 대해 신경세포 촉진제와 하수체 호르몬을 투여해 그중 반수의 의식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야시교수는 내달 17일 모리오카(성강)에서 열리는 관련학회에서 이 치료법에 대한 공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뇌저체온요법’이란
뇌손상 등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으로 저온에서는 뇌세포 손상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즉 환자의 전신을 찬물 등으로 식혀 체온을 32∼34도까지 낮추면 신체내의 혈액도 비슷한 온도로 떨어지고 차가워진 이 혈액이 뇌를 순환함으로써 뇌세포의 손상을 둔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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