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은 임직원 30여명 특혜대출/감사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은 임직원 30여명 특혜대출/감사원

입력
1997.04.07 00:00
0 0

◎개인당 수억원씩 총 70억… 경위조사 요구감사원은 한국은행 임직원 30여명이 감독대상인 은행들로부터 통상적 수준을 훨씬 넘는 개인당 수억원씩의 가계자금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 한은에 대출경위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말 한은에 대한 일반감사에서 개인당 1억5천만원 이상을 국책·시중은행으로 대출받은 임직원들의 명단을 확보, 이들이 은행에 암묵적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결과 이들은 한사람이 여러개 은행에서 대출한도내의 가계자금을 일반금리로 분산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총액은 70억여원이며, 개인당 3억원 안팎을 대출받은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최고 7억원을 15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형태는 대부분 담보없는 신용대출이었는데, 매월 이자가 월급여와 맞먹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한은은 임직원이 자신의 특수한 지위를 이용해 대출받기에 앞장서지 않도록 이를 제재하는 내규를 마련해놓고 있다』며 『중앙은행 임직원이 일반적 수준을 크게 넘는 대출을 받은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한은 산하 은행감독원 직원들의 경우는 부채를 포함해 재산변동이 있을 때마다 이를 신고토록한 규정에 근거, 한은의 자체조사 결과 이들이 신고를 안했다면 인사조치하고 대출 외압을 행사했다면 징계토록 요구했다.<이영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