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올림픽처럼 교대 녹화방식 합의국회의 한보사태 청문회가 7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민의 눈과 귀가 TV 생중계에 쏠리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YTN은 지난달말부터 특별취재팀을 구성, 생중계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D데이를 기다려왔다.
방송 3사는 지난달말 담당부장 회의를 열고 한 방송사가 하루씩 번갈아가며 녹화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올림픽 중계처럼 한 방송사가 화면과 음성을 제공하고 편성·해설 등은 각 방송사 별로 알아서 처리하자는 것이다.
수감중인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서울구치소에서 벌어질 7일의 첫 청문회 생중계는 상오 8시30분부터 정오, 하오 1시30분부터 5시까지 진행될 예정. 그러나 방송 3사는 청문회 기간동안 매일 전과정을 생중계하지는 않고 증인의 비중 등을 감안, 융통성있게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YTN은 가능한 전과정을 중계할 계획이다.
K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5공청문회 당시 무리하게 생중계를 고집해 전파를 낭비했다는 비난여론을 감안해 이번에는 가능한 정규 프로그램을 청문회 생중계보다 우선적으로 내보낸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각 방송은 중계시간 배치, 해설 및 기획프로그램, 화면 편집, 주요 장면 재구성 등이 시청률 확보의 관건이라고 보고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놓았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60%를 넘는 시청률을 보였던 88년 5공청문회 이후 최대의 「정치특수」로 보고 있다. 특히 정총회장과 25일의 김현철씨 증언은 온종일 온 국민의 눈과 귀를 TV 앞으로 붙잡아둘 것으로 보인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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