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확산… 일부지역 수산물 채취 중단【통영=이건우·이동렬 기자】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유조선 제3오성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광범위한 해역으로 확산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관련기사 21면>관련기사>
5일 유출된 벙커C유가 조류를 타고 사고해역의 남서쪽 좌사리도 방향 20㎞ 떨어진 해역까지 폭 2백∼3백여m의 기름띠 수십개를 형성하면서 확산되자 해경과 경남도 등으로 구성된 방제대책본부(본부장 조성빈 해양경찰청장)는 해경 방제정·경비정과 해군함정 등 8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폈다. 대책본부는 유조선 침몰해역에 3㎞에 이르는 오일펜스를 설치, 유화제를 뿌리고 기름회수기로 기름제거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상태가 나쁜데다 유조선에서 기름이 계속 흘러나와 오염확산을 차단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매물도 대항·동금마을앞 바다의 전복 소라 미역 등의 채취가 중단됐다. 어민들은 『기름띠가 곧 한산면 비진도와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까지 확산돼 2천여㏊에 이르는 양식장과 공동어장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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