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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현철처리 여 태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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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현철처리 여 태도’ 비난

입력
199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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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양해분위기 유포로 야 음해”/자민련,이 대표·국민회의 싸잡아 공격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4일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한보문제에 국한하려는 여권의 자세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여권일각에서 나온 「현철씨 여야 양해설」이 소강상태에 있던 정국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다.

야권은 공멸을 피하기 위해 봉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듯 92년 대선자금의혹을 정면으로 언급하며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지난달 25일 정쟁중지 선언을 한뒤 열흘만에 처음으로 신한국당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신한국당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로 야당에 대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야당에 대한 음해공작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중 총재도 이날 방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 600억원을 받은 것은 틀림없는 것같다』고 대선자금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김총재는 『영수회담을 한 것은 경제를 살리자는 애국차원이었는데 현철씨에 대한 양해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수서사건때는 3, 4개월만에 국민들이 식상했으나 이번에는 한보사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사태에 대한 조기수습을 반대해온 자민련도 이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를 싸잡아 비난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현철씨를 의법조치하는 것만이 민심이반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며 『현철씨 문제를 이해했다는 야당이 어느당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은근히 국민회의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규양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표취임초 법대로 처리를 주장하던 이회창 대표가 김심 눈치를 살피며 법상식마저 의심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현철씨 문제를 단순한 부자간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결코 부합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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