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의도 국민회의 기자실에는 난데없이 김영삼 대통령과 관련한 「허무맹랑한 제보」를 담은 한장짜리 팩스문건이 돌아 다녔다.팩스의 수신지는 의원회관 김충조 의원실이었고 발신지는 일본의 「KDD 신숙사무소」로 돼있다. 문건은 「도쿄(동경)항간에 돌고 있는 말」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베이징(북경)의 한 소식통」 등 그럴싸한 근거를 내세워 김대통령을 교묘하게 비방한 내용. 이에대해 김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KDD 신숙사무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내용이 워낙 허무맹랑해 보이면서도 사실일 경우 엄청난 것이어서 일단 당총재실에 보고한 뒤 관계기관에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북한의 조평통이 지난달 2일 김일성이 김정일과 다투던중 사망했다는 우리언론의 보도가 있자 문건에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이 성명이 문건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국론분열을 노린 북한의 책동으로 본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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