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최원석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년 연속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3일 30대 그룹 총수들이 12월 결산 상장계열사로부터 받은 현금·주식배당액(3월31일 종가기준)을 집계한 결과 이회장이 지난해 28억5,400만원의 배당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회장의 배당수입은 지난해 반도체 가격하락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배당이 95년 현금 1,000원-주식 3%에서 96년 현금 600원으로 줄어들면서 1년전보다 무려 93억7,700만원이 감소했다.
30대 그룹총수의 배당수입 총액도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95년보다 56%나 감소한 152억3,300만원에 그쳤다.
3개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한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22억7,100만원의 배당금으로 2위,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은 15억6,4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95년 11위에 머물렀던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4위(12억7,900만원)로 껑충 뛰었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10억9,400만원으로 5위, 임창욱 미원그룹 회장은 7억3,900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6억9,600만원),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5억4,5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5억900만원), 김향수 아남그룹 명예회장(4억5,400만원) 등이 짭짤한 배당수입을 올렸다.
95년 2위를 차지했던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주식을 2세에게 대부분 증여하는 바람에 배당금 순위가 18위(1억9,700만원)로 밀려났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 나승렬 거평그룹 회장 등은 상장계열사들이 무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배당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진로 장회장, 한일 김회장 등은 5년째 배당금을 받지 못해 그룹총수들간에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드러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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