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정치성 불구 큰 호응은 못얻어연세대 총학생회(회장 한동수·26·법학4)가 3일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던 과거 행태에서 탈피, 록그룹 초청공연 야외영화제 등을 가미한 문화제 형식의 새로운 학생회 출범식을 시도했으나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위해 단골 집회장소인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이 아닌 학생회관 앞에서 하오 3시 록그룹 「시나위」의 공연으로 시작될 때만 해도 행사장에는 5백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록그룹 공연이 끝나자마자 대부분 학생들은 자리를 떴고 남은 30여명만 학생회 간부진 소개, 신촌문화 개혁토론회 등 행사에 끝까지 참석했다.
2시간동안의 행사를 마친 뒤 학생들은 신촌로터리까지 행진하며 「신촌 대학로 지정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출범식은 하오 7시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1930년대 스페인내전 당시 자유를 위해 싸웠던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영화 「랜드 앤드 프리덤」(Land & Freedom)을 상영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출범식은 새로운 가능성과 아쉬움을 함께 남겼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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