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76)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맏딸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48)가 98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집권 골카르당의 아리 마르요노 사무총장은 2일 『하르디얀티의 차기 부통령 후보 지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곧 소집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르디얀티는 골카르당 부총재로서 오래전부터 「대통령 후계자」수업을 받아온 바 있다.
그는 또 60여개 기업을 거느린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시트라 람토로궁」과 고속도로 이용료·TV시청료 징수업체 등을 소유, 재계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67년 집권이후 철권통치를 계속하고 있는 수하르토 대통령이 맏딸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7선 연임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다음달 29일 실시되는 총선에는 이미 수하르토의 자녀 4명, 며느리 1명, 사촌 1명, 의붓형제 1명을 비롯해 정부와 군 요직에 포진해 있는 수십명의 친인척이 집권당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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