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마다 인사첨단화 박차「사이버 박람회에서 취업정보를 얻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화상면접을 받은뒤 컴퓨터를 통해 합격여부를 통보받는다」
입사원서를 싸들고 각 회사 접수창구마다 쫓아다니던 입사풍속이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하는 이른바 「사이버 리크루트」방식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머지않아 신입사원들은 합격해 첫 출근하는 날에야 비로소 회사문턱을 밟아보게 될 것이다.
채용정보를 구하려는 취업희망자들에게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채용정보 풀(POOL)검색은 이미 기본이다. 기업들은 회사 홍보자료와 함게 채용정보를 수시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고 주요 PC통신업체들도 취업정보를 상시 정보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리안 등은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취업박람회」 등 이벤트를 올 상반기에 다시 준비중이며 유니텔은 각 기업 인사담당부서와 구직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취업엑스포」(메뉴명:go jobexpo)를 상설메뉴로 마련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또 인터넷에 익숙한 「차세대형」 인재를 구할 수 있고 인사부서의 번거로운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채용과정의 첨단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몇년전부터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원서를 시험접수해 왔는데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인터넷 원서접수율이 20%에 육박, 컴퓨터를 통한 구인이 이미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98년부터는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키로 한 정보처리업체 LG―EDS는 올 하반기 공채때부터는 아예 인터넷 지원자에게 가산점까지 부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2차 임원면접에 서울―울산을 연결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화상을 통한 원격면접은 서울의 면접임원들이 컴퓨터 동화상을 통해 울산의 면접자와 질의와 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측은 해외유학생이나 해외의 경력자를 채용할 때도 이같은 원격면접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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