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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9일간의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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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9일간의 화려한 외출’

입력
1997.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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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미 정·재계인사 만나 통상·안보외교/대선 앞두고 국가적 지도자 이미지 높이기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5일부터 9일간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에서 미국 정계 및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국민회의는 김총재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국내 경제위기와 붕괴위기에 처한 북한 등 한반도 정세를 고려, 초당적인 통상 및 안보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재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지도층과 경제인들에게 위기설이 감도는 한국 경제의 실정을 알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의 일정중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미 상공회의소와 국방대학원 연설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두 곳에서 과거 보수성때문에 김총재의 연설을 거부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김총재는 이 곳에서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의 부당성과 남북관계에 대한 모종의 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그러나 국내정치문제에 대해선 가급적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의 이런 방침은 대선을 앞두고 초당적 입장에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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