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관 장기복무 지원자 등 크게 늘어경기침체로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군인을 평생직업으로 선택하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다. 육군이 최근 의무복무기간(3년)이 만료된 여군하사관들의 장기복무(10년)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의 2배 이상이었다.
육군관계자는 2일 『올해 선발할 장기복무자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원자가 크게 늘어 경쟁률이 6∼7대 1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군하사관 지원자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 평균 12대 1에서 올해 두차례 모집에서 벌써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졸자 중심이었던 여군하사관들의 학력도 해마다 높아져 최근에는 전문대 졸업자가 30%에 가깝다.
여군장교도 비슷해 94년 24.4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모집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나 경쟁률이 계속 20대 1이상이며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여군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급여나 진급에서 남녀차별이 없고 결혼, 출산 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기 때문. 대부분의 여군이 대도시에 있는 사단급이상 부대에 배속되며, 최근 육군이 인사규정을 고쳐 부부군인들을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배려한 것도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여군학교는 지원자와 장기복무희망자가 늘어나자 인터넷에 여군홈페이지 개설을 추진하는 등 조직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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