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군사기지 등 파괴 가능/핵재래식 전투 동시 수행미국 공군의 차세대 폭격기 B2스텔스기가 이번 주부터 공식적으로 핵전쟁과 재래식 전투를 수행하는 임무에 들어갔다. 88년 11월 처음 개발된 B2스텔스기는 89년 7월 첫 비행을 했고 93년 12월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배속돼 재래식 무기를 장착한 채 제한된 임무를 부여받았다.
화이트먼 공군기지에는 현재 13대의 스텔스 폭격기가 배치되어 있는데 이중 6대가 미 국방부의 핵전쟁계획(Nuclear War Plan)에 참여하게 된다. 대당 22억달러가 나가는 이 폭격기는 NWP에 의거, 지하에 있는 적의 지휘벙커나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B61이라는 특수 핵폭탄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방부는 북한 리비아 이라크 등이 비밀리에 지하 깊숙이 군사시설과 무기들을 건설함에 따라 유사시 이를 파괴할 수 있는 핵폭탄을 개발,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를 이용해 이를 파괴시킨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미국은 현재 땅를 뚫고 들어가 지하시설물을 파괴할 수 있는 이같은 핵폭탄을 30∼50개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B2 스텔스기가 NWP에 참여함에 따라 기존의 B1폭격기는 9월 30일부터 NWP에서 제외되고 재래식 폭탄으로 폭격하는 임무만을 맡게 된다. 미국은 2000년초까지 21대의 B2스텔스기를 실전배치하는데 내년 1월1일자로 2대의 B2스텔스기를 추가로 NWP에 참여시킬 계획이다.<이장훈 기자>이장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