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숨죽이고 있던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정국혼돈이 계속되고 있고 민주계 결속이라는 상황때문에 드러내놓고 세 확장을 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전열정비에 여념이 없다. 김의원의 변신은 최근 이수성 고문의 경선참여 시사로 민주계의 분화현상이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듯하다.김의원은 세규합의 일환으로 2일 박명환 박종웅 이규택 박헌기 맹형규 이원복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들은 대외적으로는 전 통일원차관인 송영대 민족통일협의회의장을 초청, 남북관계 세미나를 갖는다는 취지에서 모였다. 하지만 참석자 다수가 친김덕룡의원계라는 사실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이달말이나 내달초 본격출범할 김의원 지지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에 이사로 참여하겠다는 서명을 했다. 또 외유나 지역구 사정으로 불참한 12명이 위임장을 보내 서명했다. 내주에는 원외위원장 35명이 서명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가 김의원 지지세력이 아니라해도, 70∼80명에 달하는 서명의원·지구당위원장 수는 김의원의 탄탄한 당내기반을 보여주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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