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 실사 3조4천억 집행 추정/당초 회사측 주장 4조9천억/상당액 유용 가능성/실사결과 오늘 국회 보고한보철강 위탁경영진이 당진제철소를 실사한 결과 한보측이 제철소 건설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투자비가 실제투자액보다 1조5천7백억원 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나 이중 상당부분이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보철강 위탁경영진(대표 손근석)은 당진제철소를 실사한 결과 당진제철소가 완공됐을 때의 총자산가치를 5조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공을 위해서는 1조6천억원을 더 투자해야하는 것으로 평가돼 실제투자집행액은 3조4천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3조4천억원의 실제투자집행액은 한보측이 지난해말까지 투자했다고 주장해 온 4조9천7백60억원의 장부상투자비보다 1조5천7백60억원이 적은 것이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검찰수사에서도 한보철강이 순수하게 당진제철소 건설에 투자된 자금은 3조5천9백12억원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위탁경영진과 채권은행단은 이같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당진제철소를 완공 이전에 공개입찰 방식으로 조속히 제3자에게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당국이 구상했던 한보철강 대출금의 출자전환방안이나 국민기업화 방안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탁경영진과 채권은행단은 당진제철소의 B지구 냉연 및 열연설비를 우선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진과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사결과를 확정, 3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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