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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 연말 천4백억불 넘을듯/민간연구소들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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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 연말 천4백억불 넘을듯/민간연구소들 “위기” 경고

입력
1997.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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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1분기 74억불경상수지적자와 총외채가 급증, 우리나라가 심각한 외환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사회연구원 등 주요 민간경제연구소들은 1일 경상수지적자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사태가 발생, 지불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외환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통상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적자(잠정·통관기준)가 올들어 3월까지 74억3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가까이 급증하면서 올해의 억제목표선(1백4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월별 무역수지는 94년 12월 흑자를 낸 이후 27개월째 적자행진을 지속했다.<관련기사 5면>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올해 총외채가 지난해보다 30.1% 늘어난 1천4백44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5∼30%를 차지, 원리금상환액이 1백34억1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특히 GDP에서 총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을 경우 94년 멕시코와 같이 심각한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연구원도 ▲원화평가절하 지속 ▲높은 통화증가율 ▲외환보유액 감소 등으로 국가위험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경상수지적자확대와 단기외채증가로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멕시코 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은 앞으로 적극적인 안정화 노력으로 멕시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으나 통화팽창으로 거품(버블)이 생기고 꺼지는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거액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게 될 경우 우리 경제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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