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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용을 찾습니다”/민주계 일각 대선후보 대안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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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용을 찾습니다”/민주계 일각 대선후보 대안론 제기

입력
1997.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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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자가 좋을까” 내부의견 분분신한국당 민주계의 대안은 누구일까. 민주계 의원들은 『우리 스스로 후보를 내겠다』며 일단 대안론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민주계 일각에서는 『불가피하게 대안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대안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계의 대안론자들이 염두에 두는 후보감은 이회창 대표와 박찬종 이수성 이홍구 고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계 대안론자들도 아직 어느 누구에게 힘을 몰아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민주계의 현실론자들은 『될 사람을 밀어 우리 지분을 챙기자』고 말한다. 이러한 논리를 주창하는 민주계는 내심 이회창 대표를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가 정서적으로 이대표에게 우호감을 갖고있지 않은 듯하다.

이 경우 이수성, 박찬종 고문이 부상하게 된다. 부산·경남출신 민주계 인사중 박고문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박고문이 탄탄한 대중성을 갖고 있는 데다 부산·경남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정서에도 부합된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계 중진들은 과거 정치경험, 자신들의 입지를 고려, 박고문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수성 고문 카드가 「다크호스」로 등장할 수 있다. 일단 이고문은 친화력을 보이고 있어 민주계내에서 그를 경계하는 시선은 적은 편이다. 특히 그가 대구·경북출신이라는 점때문에 영남지역 민주계 인사중 상당수는 『여권의 전통적 아성인 영남권을 결속시킬 카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고문이 뒤늦게 정치에 입문,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낮다는 사실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홍구 고문은 한때 민주계의 대안으로 유력했었다. 그러나 노동법 파동의 회오리에 밀려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그 위력은 약해졌다. 하지만 이고문은 그의 지론인 권력분산론이 민주계 인사들의 호응을 얻었듯이 경선구도가 혼미해질 경우 「제3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않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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