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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격 20%이상 오른다

입력
1997.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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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전자파규제 모니터·인텔 MMX칩 장착새로운 전자파 규제규격을 적용한 모니터와 인텔의 차세대 펜티엄칩인 MMX의 등장으로 4월부터 PC가격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삼성, 삼보, LG―IBM, 대우통신 등 대형PC제조업체들은 PC주력기종을 이달중 기존의 펜티엄 166㎒ PC에서 새로운 전자파 규제규격인 TCO 모니터를 채택한 MMX PC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따라서 PC가격도 20%이상 오르게 된다. 기존 펜티엄166㎒ PC의 경우 270―340만원선이었으나 TCO모니터를 포함한 MMX PC는 350―400만원선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인상의 주요인은 TCO 모니터와 MMX칩. TCO모니터는 스웨덴의 전자파규제규격(TCO)을 적용한 제품으로 유해전자파를 줄이는 특수코팅처리와 부품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10―20%정도 비싸다. 모니터가격인상은 특히 조립PC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조립PC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LG, 한솔, 대우전자 등 모니터업체들은 최근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 TCO 인증을 통과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어 모든 제품을 TCO 모니터로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싱크마스터 15인치와 17인치 4개 모델을, 대우전자는 15인치와 17인치 3개 모델을 TCO 모니터로 교체해 4월중 내놓을 예정이다. 한솔전자는 15인치 2개 모델과 17인치 2개 모델을 5월중 출시하며 LG전자도 6월까지 15인치 2개 모델, 17인치 4개 모델을 TCO 모니터로 교체할 방침이다.

MMX PC는 현재 업체별로 시범모델이 한두종류 있을뿐이지만 이달말부터 펜티엄166㎒ PC를 대체하게된다. 전제품을 교체하는 삼성전자와 LG―IBM은 4월말, 대우통신은 5월 중순에 6종의 MMX PC 신제품을 주력기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미 3월중 발표한 「드림시스 MMX」시리즈를 주력기종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관계자들은 MMX PC가 비싼 가격만큼 제 구실을 다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아직 게임 몇종류 외에 MMX칩을 완벽히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없고 펜팀엄PC도 특수분야를 제외하고는 향후 몇년동안 사용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업체관계자들은 『MMX칩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연말까지 PC구입을 미루거나 문서작업, 통신 등 일반용이라면 펜티엄PC를 구입하라』고 권고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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