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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영사 피살 ‘영구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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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영사 피살 ‘영구미제’ 되나

입력
1997.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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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발생 6개월… 러 수사 지지부진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총영사관에서 근무중 변을 당한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은 1일로 사건발생 6개월을 맞았지만 러시아측의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사건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검찰과 경찰은 수사상황에 대한 우리측의 질문에 『발표는 외무부소관』이라며 발을 빼고 외무부는 『수사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발표할 만한 진전사항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최영사에 대한 정밀부검을 이미 오래전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측은 당초 생화학검사를 포함한 정밀부검이 길어도 두달이면 끝날 것이라고 밝힌데다 비공식 통로로 부검결과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지의 유력지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해 말 모스크바에서 실시된 정밀 생화학 검사 결과, 최영사의 시신에서 「트리메틸암모니엄 메틸 설페이드」라는 독극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측이 사건수사의 기초자료인 부검 결과마저 발표하지 않는 것은 대북관계를 고려한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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