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 8시께 맨눈 관측금세기 최대혜성인 헤일 밥이 1일 가장 밝은 자태를 뽐낸다.
이날 밤은 헤일 밥 혜성이 태양과 1억3천6백73만㎞ 떨어진 곳까지 접근, 어느 때보다 가장 밝게 빛나 관측하기에 가장 좋다. 헤일 밥혜성은 지구―태양 거리의 0.9배밖에 안되는 이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태양풍에 의해 가스와 먼지들을 격렬하게 내뿜어 1억㎞에 달하는 기다란 꼬리를 형성하게 된다.
헤일 밥 혜성은 하오 8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북서쪽 고도 20도의 카시오페이아자리 좌측에서 볼 수 있다. 밝기는 직녀별의 밝기인 마이너스 1.8등급으로 꼬리까지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그러나 혜성의 머리부분은 표면막을 형성하고 있는 수소가스층때문에 별처럼 또렷하지 않고 뿌옇게 번져보인다.
관측장소로는 불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도시 근교가 적당하다. 쌍안경을 이용하면 더욱 잘 관측할 수 있다. 4천년전에 지구를 찾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은 우주를 배회하다 2천3백80년후 지구를 다시 찾아오게 된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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