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출청탁 시인 대가성은 부인한보철강 대출비리사건 2차공판이 31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에 9명에 대한 변호인 반대신문과 증거조사를 마쳤다.<관련기사 2·3면,녹음 6면>관련기사>
정총회장측 변호인들은 변론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14일 3차공판때 반대신문을 진행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해 반대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날 변호인측 반대신문은 홍인길·황병태 의원, 김우석 전 내무장관,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등 순으로 진행됐다.
홍피고인은 『한이헌·이석채·이철수 전 행장에게 전화해 직접적 또는 우회적으로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을 청탁을 한 적은 있으나 이 때문에 불가능한 대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받은 돈은 모두 어려운 동지를 돕거나 외부인 접대, 경조사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신광식·우찬목·이철수 피고인은 『한보철강 대출은 국가기간 산업에 대한 지원측면과 공장을 완공하지 못할 경우 대출금 회수가 어려운 점 등이 고려해 이뤄진 것이지 외부청탁 때문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권노갑 피고인은 『정총회장에서 직접 1억5천만원을 받을 때 대출청탁이 없었으며 정의원에게 받은 1억원이 정총회장 돈인지 전혀 몰랐다』며 『검찰이 단순 정치자금을 국정감사 무마비로 만들어 기소한 것은 자의적 법적용』이라고 진술했다.<김승일·이영태 기자>김승일·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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