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반항하자 욕설·뺨때려”/교수는 “사실무근” 주장서울대 약학대는 최근 학사위원회를 열어 성추행물의를 빚은 K교수의 도덕적 책임을 물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강의와 학생지도를 자제토록 권유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사키로 의결했다.
서울대 약학대학생회는 31일 약학대학원 박사과정 정모(35·여)씨의 아버지가 『딸이 지도교수에게 성추행당했다』며 11일 선우중호 총장에게 제출한 진정서 사본을 공개했다. 정씨는 진정서에서 『94년 4월 식물채집여행을 갔을 때 지도교수인 K(50) 교수가 호텔에서 성추행하려 해 반항하자 뺨을 때리며 욕했다』고 주장했다. 약학대학생회는 『정씨 외에 K교수에게 성추행당했다는 피해사례가 접수됐다』며 『대학원생과 공동대책위를 구성, 성추행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K교수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교수는 대학측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식물채집여행 때 자기 방을 따로 잡아야 한다는 등 나를 의심하고 모독해 나무랐는데 정씨가 이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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