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국민전선 반이민 등 해괴한 공약들유색인종 배척주의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내년 3월 총선을 앞두고 마련중인 해괴한 공약내용들이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30일 프랑스서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 FN의 비상식적인 공약내용 중에서도 「압권」은 이민자 처리문제.
FN은 평소 주장해 온 대로 수백만명에 달하는 프랑스내 외국인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정책을 총선공약에 담을 계획인데 송환해야 하는 논리가 희극적이다. 『이민자들의 본국송환은 그들의 조국인 제3세계 국가들이 양질의 노동력 부족으로 심각한 곤경에 처해있는 반면 프랑스는 일자리가 모자라 실업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동시에 해결하는 묘수』라는 것이다.
FN은 또 인종과 종교의 차별을 선동하는 행위를 처벌토록 하는 현행 형사관련법을 철폐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프랑스국민은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외국인은 본국에 돌아가 살면서 자기네 풍습대로 일부다처제와 할례의식 등을 행할 수 있다』는 궤변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으로 프랑스 국적의 전업주부들에게는 정부에서 월급을 지급해야 하며, 교육과 취업 등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인과 외국인간에 차별을 두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무모하고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공약초안에 담겨졌다.
FN은 이같은 독불장군식 정책노선을 펴고 있음에도 최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크게 올라가는 등 국민정서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이바람에 집권당과 주요 야당들은 내년 총선전략을 짜는데 크게 고심하고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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