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사의 천재 20명 조명미 학자 허버트 리드는 「미술사는 몇 사람의 천재에 의해 엮어진다」고 했다. 이 책은 미술평론가 오광수씨가 한국 미술사의 천재 20명을 그들의 활동과정과 작품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1권은 한국화가 7명을 싣고 있다. 한국산수화에서 또 하나의 정형을 제시한 이상범, 묵의 정신성을 추구한 변관식,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장우성이 앞 순서. 이어 시련을 딛고 독특한 경지의 한국화에 도달한 김기창, 문자 추상화에서 군무도에 도달한 이응로, 여성의 감성으로 동양적 서정주의를 섬세하게 표현한 박래현, 극히 함축적인 묵화로 자기 신화를 표현한 서세옥 등.
2권부터는 서양 화가. 도상봉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박고석 변종하에 이어 3권은 김환기 남관 유영국 곽인식 김창열 박서보 하인두를 다루고 있다.
리드의 논법을 빌면, 책은 곧 한국미술사가 되는 셈이다. 개인별로 먼저 약력과 그들의 시원한 사진에 이어, 작품론이 상술된다. 아트지에 도판은 모두 칼라. 시공사간 전 3권 각권 9,8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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