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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치면 5만원 “사랑의 안타”/PC통신 유니텔 야구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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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치면 5만원 “사랑의 안타”/PC통신 유니텔 야구동호회

입력
1997.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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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돕기 “이색모금”『안타 1개에 3천원, 홈런을 치면 5만원을 내겠습니다』

컴퓨터통신 유니텔의 야구동호회가 경기마다 성금을 모금, 유엔아동기금(UNICEF)에 전달키로 했다. 지난해 6월 순수 야구동호인들이 모여 만든 이 동아리에는 1천3백여명이 가입, 「유니윙스」 「키스턴」 「스틸로스」 「용의 후예들」 등 4개 구단 1백10명의 선수가 활동중이다.

동호인들 사이에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은 25일. 동호회 리그조직위원장 황휘(33·제일기획 대리)씨가 「사랑의 안타제」를 제안했다. 황씨는 현대프로농구단 정인교 선수가 3점 슛을 성공할 때마다 성금 1만원씩 UNICEF에 기탁하는 「사랑의 3점슛」활동을 하고 있는데 착안했다.

황씨가 제안하자 4일만에 20여명이 동참했다. 한 회사원은 『팀이 승리하면 1만원, 질 경우 5천원을 내겠다』고 했고 한 고교생은 『1루타를 치면 3백원, 2루타면 6백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원 윤진석(30·해동화재해상보험)씨는 『10년동안 야구를 했지만 홈런을 한 번도 치지 못했다』며 『첫 홈런을 치면 1백만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30일 첫 게임을 시작으로 10월말까지 팀당 12게임, 총 24게임의 시즌 리그전을 벌이는 유니텔 야구동호회는 이번주 중 UNICEF에 기금 전달의사를 밝히고 전달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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