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 3백억 2∼3억씩 쪼개 인출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9일 영등포구치소에 수감중인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을 소환, 비자금 조성 규모와 로비자금 살포 내역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자금추적 결과 정총회장이 계열사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수천억원중 1천억원 가량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사실을 확인, 추가 기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총회장의 개인횡령액은 이미 기소된 1천88억원를 포함 2천억원대를 넘어섰다.
검찰은 또 정총회장이 한보철강 대출금에서 유용한 자금 2천1백36억원중 3백억원 가량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도 밝혀내고 이 자금중 일부가 정·관·금융계 인사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캐고 있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검찰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수십차례에 걸쳐 2억∼3억원씩 쪼개 3백억원을 현금으로 빼내는 등 철저하게 자금세탁을 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제일은행 박석태 상무 등 외환·서울·산업은행 대출담당 실무자 7명을 소환, 대출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중 이형구·김시형 전 현 산업은행총재, 장명선 외환은행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현철씨의 이권개입 여부를 캐기 위해 (주)심우 대표 박태중(38)씨의 부동산 및 회사자금 출처를 조사중이나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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