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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부도율 15년만에 최고/2월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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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부도율 15년만에 최고/2월 0.24%

입력
199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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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상적자 56억불 작년 1.5배우리 경제가 최악의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경상수지적자가 지난해(연간 2백37억달러)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 외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 부도업체는 올들어 하루 평균 46.3개에 달해 2월 어음부도율(0.24%)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사상최고치인 8백97원10전을 기록, 원유 곡물 등 원자재수입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관련기사 7면>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 상품의 경쟁력약화와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경제의 호조에 눌려 우리 수출이 올들어 6.8% 감소, 2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55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동기(37억달러)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달들어서도 25일까지 29억달러의 무역적자(통관기준)를 기록, 1·4분기 경상수지적자는 80억달러(작년 46억4천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부진에 한보사태까지 겹쳐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올들어서만 2천1백75개(하루평균 46.3개)가 도산, 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82년 5월 이철희·장영자사건(0.32%)이후 가장 높은 0.24%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이날 8백97원10전까지 치솟아 85년 10월2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8백93원40전)를 경신, 물가상승과 외채원리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작년말 달러당 8백44원20전이던 원화환율이 3개월만에 달러당 53원이 올라 그만큼 국내물가에 압박을 가하고 외채원리금의 상환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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