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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영수회담서 내각제 언급 수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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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영수회담서 내각제 언급 수위가…

입력
199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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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현철씨 파문 수습·확산 ‘변수’로여야 영수회담이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파문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수회담이 이들 사건을 수습쪽으로 끌고갈지, 아니면 확대쪽으로 몰아갈지, 그 함수관계가 핵심포인트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영수회담을 제의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점을 고려하면, 회담의 결론은 정국안정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대중 총재나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시국혼란 확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세의 「칼날」을 쥔 야당총재들이 자중하며 정국안정을 택한다면 회담이후에 한보사태나 현철씨 문제가 꼬일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이런 전망의 이면에는 「3김은 공동체」라는 분석이 깔려있다. 현 정권의 실정은 DJ·JP에 반사적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YS가 너무 추락하면 두 야당총재도 치명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이를 잘아는 DJ·JP가 YS의 추락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현철씨 문제의 확산을 막을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대체적 견해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뒤틀리게 할 변수가 있다. 바로 내각제 문제다. 우선 JP는 내각제 개헌을 위해 YS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DJ는 YS―JP의 내밀한 거래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내각제 봉쇄를 도출해 내려고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약 내각제 문제가 주된 화제로 부각된다면 영수회담의 모양새가 예상외로 어긋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3김은 내각제 문제는 원칙적인 수준에서만 언급하고, 정국안정의 구체적 방안에 비중을 두는 이심전심의 수담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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